北, 수해로 아리랑공연 일시 중단 발표

▲ 아리랑 공연의 한 장면 ⓒ연합뉴스

북한이 수해를 이유로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을 일시중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공연 중단의 이유로 “최근 각지 근로자들이 큰물(홍수) 피해복구사업에 떨쳐나서 아리랑 공연 진행이 곤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리랑 공연이 수해 때문에 중단된 것은 작년에 이어 2년째다. 공연이 열리는 5·1 경기장은 평양시를 관통하는 대동강에 섬처럼 떠있는 능라도에 위치해 침수가 잦은 편이다.

북한은 수해 발생 이후 민·관·군까지 총 동원돼 복구 작업에 나선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인력동원이 필요한 아리랑 공연 강행이라는 무리수를 둬왔다.

북한 당국자들은 ‘어떤 역경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로’ 아리랑 공연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심각한 수해에도 불구하고 외화벌이에 한몫하고 있는 아리랑 공연을 취소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통신은 수해를 복구하고 난 뒤 아리랑 공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공연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북한의 공연 취소 결정은 복구작업 인원동원이란 표면적인 이유와 함께 국가재난상황에 대규모 공연을 강행할 경우 국제적인 지원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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