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로 말라리아·급성설사 발병”

북한에서 올 여름 수해 후 말라리아와 급성설사 증세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중국으로 나온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펴고 있는 대북 소식통은 “8월 평안남도 성천군에서 온 주민으로부터 최근 평남 지역에 말라리아와 급성설사 전염병이 성행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7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가 그 원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신양군의 한 아파트는 5층까지 물이 들어찼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평안남도 지역의 수해가 극심했다”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특별한 치료법이나 의약품이 부족해 전염병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간염병동에서 감염된 물이 지하로 흘러들어가 인근 마을에서 간염이 집단적으로 발병했다”며 지난달 A형간염 치료제를 다량 구입해 현지 주민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대북 말라리아 지원 사업으로 2001년 49만달러, 2002년 62만달러, 2003년 70만달러, 지난해 87만달러 상당의 약품과 기자재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6월 초 113만달러 상당의 지원품을 전달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지원액이 예년에 비해 많은 점에 대해 “북측의 요구에 따라 지원품을 구입한 결과”라며 “올해 북측에서 말라리아가 발생했는지,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대북 지원단체인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지난 2월 ’2004년 북한어린이 건강실태 보고서’를 통해 1990년대 중반 휴전선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북한에 말라리아가 발생하기 시작해 2000년 20여만명, 2001년 30여만 명까지 급속히 증가했지만 2002년 이후 국제적 지원으로 2003년 3만8천명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한 기생충성 하절기 전염병으로 감염자의 혈액을 흡입한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었을 때 전염된다.

오한과 섭씨 39도 이상의 고열이 3일마다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임산부가 감염됐을 경우 사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어린이 등 면역성이 약한 사람이 걸렸을 경우 매우 위험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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