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로 곡물 3만2천t 감산 예상”

지난 달 발생한 수해로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3만2천t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자재난 때문에 주택피해 복구는 앞으로도 수 개월 이상 지체될 전망이다.

정부 소식통은 9일 북한이 지난 달 14∼16일과 30∼31일에 걸친 폭우로 입은 피해와 관련, “농경지 피해 규모가 2만∼3만 ha에 달하면서 3만2천 t의 곡물 감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 7월 21일자 보고서에서 농경지 3만 ha가 침수.유실.매몰돼 10만 t의 식량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한 것과는 차이가 커 주목된다.

이 소식통은 이에 대해 “WFP측은 3만 ha 전부에서 곡물을 모두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 같다”며 “전문가 의견과 여러 자료를 분석한 결과 WFP 예상의 30% 정도에 해당하는 감산 규모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 동북부지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평안남도 성천군과 황해북도 신평군에는 산사태가 발생했고 평남 신양군은 읍 중심부가 침수됐다”며 “현재 수해지역에는 식량과 식수, 의약품이 부족하고 수인성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피해규모와 관련, 훼손된 주택이 3만∼4만 가구이며 사망.실종자가 800∼900명, 철도와 도로의 침수.유실이 각각 105km와 378km에 달하는 것으로 정부 측은 추정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된 ‘인명피해 1만여 명, 수재민 130만명’설은 과장된 것으로 봤다.

그는 복구 동향에 대해서는 “초기에는 ‘자력복구’ 원칙 아래 군인까지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WFP 등의 원조 제의를 거절했지만 8월 들어서는 인도적 지원을 수용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국제사회의 지원을 간접적으로 유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복구상황을 보면 철도와 도로, 농경지 복구에 인력과 자재를 우선 투입, 피해가 심한 평라선과 강원선 이외의 구간은 이 달 초 복구를 거의 끝냈지만 주택 복구는 시멘트와 목재 등 자재가 부족해 수 개월 이상 지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국제사회의 지원동향에 대해서는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고 WFP도 긴급 식량지원계획을 수립하고 북측과 지원문제를 협의중이며 유엔 인도주의지원국 등도 북한의 공식 요청이 있으면 지원을 개시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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