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직계 기업으로 우회수출된 혐의를 받고 있는 일본 업체의 ’동결건조기’ 대금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을 통해 송금된 사실을 일본 경찰이 밝혀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마카오 BDA는 북한 불법자금의 세탁 등 혐의로 미국에 의해 북한자산이 동결된데 이어 ’블랙리스트’에 올려져 있다.
일본 경찰은 최근 생물무기 제조로 전용가능한 ’동결건조기’를 대만을 거쳐 북한에 부정수출한 혐의(외환법위반)로 도쿄 소재 무역회사 ’메이쇼요코’(明昌洋行)의 전 사장 김영근(58.북한 국적)씨 등 2명을 체포, 수사중이다.
수사 결과, 마카오 BDA로 동결건조기 본체 대금(50만엔)과 실험기구 비용, 수수료 등 총 100만엔이 북한측에 의해 입금됐다는 것이다. 자금흐름을 추적했더니 이 자금은 이후 일본의 한 은행으로 이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경찰은 동결건조기의 수입업체가 김 위원장의 직계기업으로, 사실상 북한 군부가 100% 출자한 국영기업인 ’조선능라 888무역회사’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