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역침범”…南 “왜곡된 주장” 성명전

남한 함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의 초계활동을 놓고 자신들의 수역을 침범했다는 북측과 이를 반박하는 남측의 성명전이 가열하고 있다.

북한 해군사령부는 이달 21일과 24일, 27일 세 차례에 걸쳐 남측 함정이 서해 북측 수역을 노골적으로 침범해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자신들의 잇단 경고에도 남측 함정들이 매일 황해남도 강령군 구월봉(연평도 정북방 위치) 남쪽 북측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

북한 해군사령부 대변인은 “남조선 해군이 언론을 통해 우리측 수역에 대한 저들의 침범행위를 정당화하면서 외세에 의해 그어진 유령선인 ‘북방한계선’을 끝까지 고집하고 유지하려는 의도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에 이어 24일에도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남한 함정이 17∼18일에 이어 21일 이후에도 남한 전투함선들의 서해 우리측 수역에 대한 침범행위가 노골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 해군본부도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두 차례 내고 북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해군본부 대변인은 28일 “정상적으로 초계활동 중인 우리 함정에 대해 북한 해군사령부가 영해를 침범했다고 연이어 주장하고 있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북측의 의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이러한 사태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북한 해군에 있음을 엄중 경고하며 현 해상경계선 근해에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왜곡된 주장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남북 해군이 지난해 6월 사상 처음으로 양측 함정끼리 무선통신 연락체계를 구축한 이후 ‘영해침범’ 성명전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북측이 잇따라 서해 영해침범 주장을 펴고 있는 의도를 분석하고 있으며 NLL 수역에서 불미스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남북 연락채널을 통해 우리측 입장을 설명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잇따라 영해침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은 개성공단에 남측 기업이 본격적으로 입주하는 등 협력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데 거부감을 느끼는 북한 군부의 불만을 무마하고 NLL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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