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소탄 성공’, 김정은 생일 앞두고 급조한 억지 치적선전”

북한이 6일 수소탄 핵실험 성공을 김정은의 치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사이에선 김정은 생일을 앞두고 급조한 억지 치적선전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새해 첫 전투로 퇴비동원을 하던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중대보도 소식에 모두 영문도 모른 채 텔레비전 시청을 했다”면서 “‘수소탄 시험성공’이라는 보도를 들은 주민들은 기뻐하기는커녕 ‘수소탄이 성공했다고 우리에게 차례지는(제공되는) 것이 뭐가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중대소식이 어떤 것일지 궁금한 마음에 텔레비전 앞에 앉았던 주민들은 ‘수소탄실험성공’이라는 보도에 ‘이 소식이 쌀을 준다는 소식이었다면 모두 춤을 췄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면서 “앞으로 서 너달 동안 퇴비동원에 나가야 하는 주민들에게 쌀을 준다는 소식이 희소식이지 수소탄 성공소식은 안 듣기보다 못한 소식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나이든 주민들은 ‘성공했다면 영상을 보여줘야 하는데 안 나오는 것을 봐서는 진짜 성공인지 믿을 수 없다’는 말로 이번 수소탄실험을 비웃는다”면서 “‘강성대국의 해’라던 2012년 광명성3호, 은하3호 시험이 성공했다고 떠들어도 우리 생활이 특별히 좋아진 것이 있냐‘는 것이 주민들의 불만”이라고 전했다.

또 소식통은 “지금껏 나라에서 한 말들이 거짓말이라는 것은 고난의 행군을 겪은 세대들과 그 이후 세대들은 다 알 것”이라면서 “주민들은 ‘낙원의 행군이 시작됐다, 강성대국의 대문이 열리는 해, 강성부흥의 해 등 수많은 거짓말로 주민들을 기만했는데 수소탄성공이 의미가 있을까’라며 당국에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일부 주민들은 ‘1월 8일 장군님 생일을 맞아 기념으로 수소탄 실험을 했을 것’이라며 ‘생일 앞두고 성과를 내기 위해 급하게 수소탄 실험 소식을 전한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충성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자, 이번엔 ’수소탄실험‘을 통해 주민들의 충성을 이끌어내려는 김정은의 철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김정은 집권 5년 차를 맞았지만 주민들은 김정은 체제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장사 등을 통한 생계유지에만 주력하고 있다. 때문에 김정은에 대한 자발적인 충성심은 약화되고 이를 우려한 북한 당국이 수소탄 실험과 같은 치적사업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