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도시설 미비로 장마기간 식수난 우려”

7,8월 북한에 폭우와 집중호우가 계속됨에 따라 해당 지역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황해도 신계 446mm, 해주 237mm, 사리원 188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고, 평안남도 양덕과 평양은 20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내렸다. 특히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황해도 지역에 500mm 내외의 폭우가 내렸다.


이달 들어 북한에는 평년보다 46% 많은 평균 194.6㎜의 비가 내렸고, 특히 신계와 개성은 평년보다 배 이상 많은 각각 572.2㎜, 395.4㎜의 강수량을 기록됐다. 지난달 강수량도 353mm로 평년(238mm)을 상회하는 강수량이다. 이는 1973년 이래, 7월 최다 강수량으로 2011년 갱신된 7월 강수량을 다시 넘어섰다.  


조선중앙통신은 수해 피해와 관련, 지난 6,7월 집중된 태풍과 폭우로 560여 명이 사망·실종되고 4만3천700여 세대가 침수돼 21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의 관개시설이 미흡하고 홍수·이재민 관리체계가 허술해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수도 체계가 미비한 북한에서 장마기간 식수난에 직면하게 된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폭우가 내리면 식수 확보가 힘들어진다. 북한에선 수도 시설이 변변치 않아 주민들은 샘물·강물을 길어 먹어야 하지만 비가 오고 나면 샘물과 강물에 이물질·진흙 등이 섞여 식수로 활용할 수 없게 된다.


혜산 출신의 한 탈북자는 데일리NK에 “장마 기간에는 강물이나 샘물을 길어먹을 수 없기 때문에 물이 부족하다”면서 “때문에 주민들은 각자 작은 물탱크 등을 장만해 장마 전에 미리 물을 확보해 놓고 먹는다”고 말했다.


북한에는 제방 및 배수시설이 미비해 침수되는 사례가 흔하다. 특히 흙으로 만든 집이 많아 해당 지역이 침수될 경우에는 보유한 재산과 집 자체가 모두 소실된다. 나무가 없는 산악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경작하던 농작물과 밭, 심지어 목숨까지 잃는다. 


일각에서는 전염병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31일 프랜시스 마커스 국제적십자사 동아시아 대변인은 “북한의 폭우로 급수시설이 중단되면서 식수 문제가 매우 중요해졌다. 상황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수인성 감염병의 발생 위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장기간 가뭄에 이어 발생한 집중 호우로 식량난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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