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년내 우라늄 핵폭탄 실험 어려워”

북한이 최근 우라늄 농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지만 고농축우라늄(HEU)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데만 최소한 3년이 더 필요해 가까운 장래에 이를 이용한 3차 핵실험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미국 하버드대 핵 전문가인 장후이 박사가 주장했다.

16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그는 북한의 HEU 핵폭탄 제조 능력과 관련, “원심분리기를 수십개 정도 보유하고 있는 연구개발 단계와 원심분리기를 수백개 정도 갖고 있는 시험용 실험시설 보유 단계의 중간 정도”로 추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박사는 “북한이 1년동안 HEU 핵폭탄 1개를 만들 수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갖추는 데만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런 추정도 북한이 원심분리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이란을 비롯한 외부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핵폭탄용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 데만 수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앞으로 수년 안에 HEU 핵폭탄으로 핵실험에 나서지는 않을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이론상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고강도 알루미늄 튜브 150t을 이용해 1년에 HEU 핵폭탄 1개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2천600개 정도의 P1형 원심분리기를 만들 수” 있으나 원심분리기 제조엔 베어링을 비롯해 만들기 어려운 부품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설사 원심분리기를 만들었다 해도 이게 제대로 작동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북한이 조만간 무기급 HEU를 생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그는 “우라늄 농축시설은 규모가 작아 찾아내기 매우 힘들어서 북한의 핵 폐기 검증을 매우 어렵게 할 수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과 즉각 협상을 시작해 북한의 HEU 핵폭탄 개발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