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쇠못 차단물 만들라” 지시…도강 차단용

북한 당국이 국경지역 주민들에게 ‘쇠못이 박힌 1m 길이의 차단물을 만들어 바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이 차단물은 탈북, 밀수 등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내부 소식통은 밝혀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도강자(탈북자)들과 밀수업자들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대못이 박힌 1m 길이의 널빤지를 세대마다 1개씩 만들어 내라는 지시가 5일 대홍단군에 내려졌다”며 “국경 연선 강기슭이나 수심이 얕은 곳에 깔려는 목적이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당국 차원에서는 주민들에게 부담을 전가시켜 손쉽게 국경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속셈”이라며 “가족단위 탈북자가 많아지자 당국에서도 바빠 맞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차단물은 가로 1m, 세로 0.2m, 두께 2cm 크기의 널빤지에 70~100mm 길이의 쇠못을 촘촘히 박아야 한다. 보통 100여개 가량의 못이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마당에서 못은 개당 20원 정도하기 때문에 차단물을 만들려면 2000원 이상이 소요된다.


당국의 이 같은 조치에 주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식통은 “그렇지 않아도 힘든 나날을 보내는데, 끊임없이 부담을 주다보니 주민들은 아우성”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홍단군에 차단물 설치 지시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홍단군은 두만강을 사이로 중국과 인접해 있는데 최근 이곳을 통해 탈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과 밀수가 빈번한 온성군 등 함경북도에서는 2010년 가을부터 주민들에게 이 같은 차단물 제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에는 주요 도강지점에 함정을 파고 그곳에 예리한 쇠창이나 깍은 나무(목책)를 세웠는데, 협동농장 소가 풀을 뜯다 함정에 빠져 죽는 경우가 있어 함정을 모두 없애고 차단물을 설치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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