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송일호 대사, 日 납치자 정보 전달 뒤 ‘행방 묘연’

북한과 일본 정부의 국교정상화 협상에서 북측 대표를 맡아온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가 지난 10월 이후 일본측이 접촉을 시도해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11일 도쿄(東京)신문이 보도했다.

송 대사는 양국간 최대 현안인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납치 피해자에 관한 내부 정보를 일본측에 흘린데 대한 책임으로 근신상태에 있다는 정보도 있어 일본 관계당국이 확인을 서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달 13일 일본 언론은 북한 측이 지난 6월 북일 간의 일본인 납치피해자 재조사위원회 구성을 합의하는 과정에 지금까지 알려진 일본인 납치자 17명 외에 추가 납치자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과의 물밑 협상 과정에서 북한은 양측 간 협상 진전을 조건으로 일본 정부가 피해자로 인정하고 있는 17명 이외의 새로운 납치 피해자에 대한 정보 및 17명의 안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송 대사는 지난 8월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 북일 실무자협의에서 납치피해자 재조사를 위한 위원회 설치를 합의했을 당시 북한측 대표로 참석했으며, 북한이 일본 정부에 재조사의 연기를 통보한 9월 초에는 교도(共同)통신의 취재에 응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일본 정부가 북한측과 연락을 취했으나 송 대사의 소식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일조(日朝)국교촉진국민협회 멤버인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10월 중순 평양을 방문해 면담을 요청했을 때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북한 외무성의 이병덕 일본담당 연구원(부국장급)이 대신 나타났다.

신문은 송 대사가 일본과의 협의에서 북한 지도부의 허가없이 일본인이 북한에 생존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정보를 전달한 책임으로 근신처분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사상 재교육을 받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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