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손전화기로 南드라마 시청했다고 주민 3인 총살”

최근 북한 양강도에서 휴대전화로 한국 드라마를 시청했다는 이유로 주민 3명이 비공개 총살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 주민들의 음성적인 남한 드라마 시청이 늘어나자 당국이 이를 막기 위해 시범겜(본보기)으로 이들을 총살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카드 메모리를 이용하여 한국 드라마를 본 주민 3명이 총살당했다”면서 “과거 남한 드라마를 시청한 간부들이나 CD알판을 제작해 판매한 사람이 총살당했지만 이제는 일반 주민들도 총살당해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번 처형당한 3명은 최근 강화된 검열에서 한국 드라마를 본 것으로 발각돼  보위부에 체포됐고 취조가 끝난 후 보안서에 넘겨진 후 총살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총살은 공개형식이 아니고 신파(김정숙군)쪽으로 이동해 비공개로 실시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비공개이긴 하지만 상당수 주민들은 이들이 총살당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 몸을 사리고 있다”면서 “당국은 공개총살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해 주민들의 남한 드라마 시청을 막으려는 것이고, 주민들도 당분간 단속이 잠잠해질 때까지 남한 드라마 시청을 꺼릴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 “보위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간부를 통해 이들이 한국영화를 저장한 카드 메모리를 블루투스 손전화(스마트폰)로 보다가 현장에서 잡힌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들에 대해 ‘부패하고 타락한 사상에 빠져 당에서 보지 말라는 녹화물을 본 것’이라며 시범겜으로 총살됐다”고 전했다.


또 소식통은 “이번에 총살된 주민들은 강구와 검산리, 연봉동에 거주했던 주민들이며, 밀수작업을 하면서 알게 된 중국대방에게 카드 메모리를 넘겨받았다고 한다”면서 “이들은 최근 국경경비가 삼엄해지면서 밀수작업이 일시 중단됐을 때 한국영화를 자주 본 것이 화를 당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여기(북)에는 카드 메모리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손전화기를 사용하는 주민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감시하기도 쉽다고 보위원들은 말한다”면서 “손전화를 소지하고 있는 주민은 10명 중 2,3명 정도여서 보위부, 보안서에서 얼마든지 감시나 도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체포 경위에 대해 소식통은 “이번에 총살된 주민 3명은 이동하면서 한국드라마를 보면 추적에 걸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동하면서 자주 시청을 했다”면서 “카드 메모리로 한국영화를 본다는 것을 파악한 보위부에서 블루투스 가입자들을 위주로 감시를 좁히면서 이들이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은 “한 인민반에 적게는 2,3대, 많게는 5대 이상 블루투스 손전화가 있는데 대부분 간부들과 밀수꾼들이 주로 사용한다”면서 “블루투스 가입자들은 월 50만원(북한돈)이라는 사용비용을 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주민들은 접이식이나 밀이식 손전화만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양강도 이동통신기구판매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블루투스 손전화는 2500위안~3000위안으로 북한 돈 400만 원 정도이며, 접이식이나 밀이식 손전화의 가격은 1200위안, 싼 것은 800위안으로 북한돈으로 160만원~100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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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