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행 추정 전파교란 발생…항공기 운항 영향”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국내 민간항공기에 대한 전파교란 공격이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있었던 것으로 2일 밝혀졌다. 현재까지 이로 인한 피해는 없는 상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8일 오전 6시14분을 시작으로 1일 오후까지 국내 항공기 226대에 대한 전파교란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한 항공사도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에 대한 전파 교란이 있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2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현재까지 심각한 피해 상황이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파교란 영향을 받았다는 표현이 정확하다”면서 “현재도 전파교란이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량탑재형 통신·레이더 교란 장비 20여 종을 보유하고 있어 50~100㎞ 범위에서 GPS 전파를 교란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의 전파교란으로 지난해 3월에는 미군 정찰기 RC-7B가 GPS결함으로 40분 만에 조기 귀환해 비상착륙하기도 했다. 또한 같은 시기 인천해역사령부 소속 연안경비정과 고속정, 김포지역 민항기에서 GPS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달 키 리졸브 훈련 기간 중에도 일부 민항기에 대한 GPS 전파 교란이 있었고, 북한의 전파교란으로 서해5북도서와 동해에서 조업중인 어선도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 운항시 관성항법장치를 주로 사용하고, GPS 시스템은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항공기 운항에는 차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파 공격이 지속될 경우 항공기 운항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전파교란 공격에 대비책으로는 독자적인 GPS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이 예상돼 아직 개발 단계에 이르진 못한 상태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전파교란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발신지 등을 추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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