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요 발생시 실탄 사용 무자비한 진압할 것”

인민보안부 산하 기동순찰대에서 근무했던 한 탈북자는 북한이 중국을 통해 대량의 시위진압 장비를 구입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북한이 최루탄을 비롯한 시위진압 장비를 중국에서 사들인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며 “북한 내 소요는 시기상조이며, 소요가 일어난다고 해도 실탄으로 진압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탈북자는 2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국가가 개인 상인들을 통해 시위진압 장비를 구입한다는 자체도 어불성설이다”며 “최루탄 등은 군수품인데 어떻게 개인이 취급할 수 있겠나”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보위원 출신 탈북자(2011년 입국)도 “남한의 경찰에 해당하는 인민보안부를 북한에선 ‘내무군(軍)’이라고 한다. 내부를 단속하는 군대라는 뜻”이라며 “시위가 일어나면 무자비하게 쏴 죽이지 최루탄으로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부대(경보) 출신인 또 다른 탈북자는 여단 규모의 특수부대(1200명)에 소요사태 대비를 위해 진압훈련을 받는 한 개 대대(350명 규모)가 운용되고 있다고 증언했다. 소요사태가 일어날 경우 군이 직접 투입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북한에서의 소요는 중국이나 리비아 등과는 성격이 다르다. 예고 없이 주민가옥에 탱크를 밀고 들어간 황해북도 송림사건(1998년)을 보면 알수있다시피 최루탄 등으로 소요를 진압하는 것이 아니라 쏴 죽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부대의 대대는 항상 소요를 대비한 진압훈련과 전투태세에 있다. 유사시 적 후방교란 훈련을 하는 여타의 대대와는 달리 내부의 또 다른 (소요) 사태를 대비해 군사복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소요사태가 일어나면 보안서에서도 동원되겠지만 우선 군인들이 무장을 하고 일선에서 진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 탈북자는 “특수부대 등이 투입되면 (시위대를) 그 자리에서 쏴 죽일 것”이라면서 “소요를 반정부음모로 여기는 북한은 이들을 반역자로 낙인을 찍어 끝까지 추적해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이 진압장비 구입에 나섰다는 것은 ‘시위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는 셈인데 북한 체제의 성격상 가능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수령의 무오류를 강조해 온 북한이 ‘정권의 실정’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 돼 소요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란 지적이다.


보위원 출신 탈북자는 “당국은 시위가 발생하면 무자비하게 진압한 후 ‘반공화국 적대세력이 준동했다’면서 이들이 미 제국주의와 남조선괴뢰의 지원을 받은 간첩이라고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간 간부들도 감히 김정일에게 ‘OOO 때문에 시위가 발생했다’고 보고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위가 발생했다는 것은 수령(김정일)을 욕보이는 것인데 절대 가능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한편, 소요진압을 목적으로 지난해 인민보안부 산하 각 도 보안국에 창설됐던 특수기동대는 현재까지 소요에 대비한 일상적인 진압훈련은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위연 강철공장(검산리 역전 조차장자리) 앞 부지에 특수기동대 집을 새로 지었다. 약 500명의 대원들은 개구리군복(전투용 위장복)을 입고, 3인 1조로 오토바이가 지급됐다”고 전했다. 이어 “부대에 헬리콥터 착륙장까지 만들었으나 (헬리콥터는)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은 자동보총을 메고 있어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있다”며 “기동대가 시위 진압을 하기위해 창설됐다고 하지만 실제 그런 일은 없기 때문에 밀수꾼과 상인들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설 당시 보안서 정치학교 졸업생들과 기존의 순찰대에서 기동대가 꾸려졌다. 부족한 인원은 새로 입대하는 사람들로 채웠는데 당시 특수기동대에 들어가기 위해 뇌물이 오고가는 등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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