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묘 신동자매 한수미·별미양

“앉으나 서나 그림생각 뿐입니다.”

최근 소묘(데생)붐이 일고 있는 북한에서 15살과 13살의 어린 자매가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언니 한수미양과 동생 별미양은 제1차 전국소묘축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축전상을 받았다.

이들이 그림 그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0살 때로 당시부터 지금까지 그린 그림을 모두 모으면 어른 키를 훌쩍 넘을 정도라고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2일 소개했다.

화가집단인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창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아버지 한철씨와 수예사인 어머니 안승희씨의 피를 이어받아 소묘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기도 했지만 이들의 실력은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이들의 집 한쪽 벽에는 한양 자매가 쓴 ’우리집에 오시는 손님들은 미래를 위하여 10분간만 시간을 내주십시오’라는 글귀가 붙어있다.

이들 자매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집을 찾는 손님이라면 누구든지 자리에 앉혀놓고 10분동안 인물속사를 한다”며 “각 손님의 특징을 잡아 그리면서 실기능력을 키우는데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웹사이트는 “이들 자매는 일어서면 관찰하고 앉으면 필(筆)을 달리고 누우면 사색하고 잠결에서조차 그림을 그리는 꿈을 꾼다고 한다”고 전했다.

노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처럼 이들은 2004년 6월 인도 산카르 세계아동미술축전에 조선화(동양화)를 출품해 은상을 받았고 지금까지 받은 각종 상장과 표창장, 메달만 해도 20여개나 된다.

아버지 한철씨는 “자식들을 부모를 능가하는 명화가로 키우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한양 자매의 부모가 모두 미술쪽에 종사할 뿐 아니라 평양미술대학에서 교수생활을 했던 외할아버지와 삼촌 등 가족 전체가 화가가족이어서 한철씨의 포부는 단순히 꿈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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