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련 전승 소비에트제도의 우월성”

“60년 전 쏘련(소련)ㆍ도이췰란드(독일) 전쟁의 교훈은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러시아 제2차 대전 전승 60주년을 하루 앞둔 8일 ‘파시즘 격멸에서 세운 소련 인민의 불멸의 위훈’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독일 패망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옛 소련은 “소비에트 제도의 우월성을 보여주고 동유럽을 파쇼에서 해방시켜 인민민주주의로 들어설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논설은 소련 군대가 당시 독일군 214개 사단을 완전히 소멸시키고 56개 사단을 포로로 붙잡았으며 약 16만7천문의 대포, 4만8천대의 탱크, 7만7천대의 비행기를 파괴하는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고 소개했다.

특히 “평화를 교란하려는 제국주의 침략세력에는 강력한 정신ㆍ물리적 수단만이 대응책이라는 교훈을 남겼다”고 언급했다. 이는 현재 미국의 압박 정책에 대한 강력한 저항의지를 2차 대전 당시의 상황에 빗대어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논설이 독ㆍ소 전쟁의 교훈을 새삼 일깨우고 있는 배경에는 ‘푸틴 대통령의 영도 밑에 세계적 범위에서 침략과 전쟁을 반대하고 정의롭고 다극화된 새 세계 건설을 지향하고 있는’ 러시아가 미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논설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직까지도 지구상에 침략과 약탈, 지배와 예속을 추구하는 제국주의 반동이 남아 있으며 세계 평화를 파괴하고 전쟁을 몰아오는 그들의 책동이 날로 엄중한 단계에서 감행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논설은 최근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의 움직임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의 일방주의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대국으로서 러시아의 역할을 기대하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논설은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군인들을 군사애국주의로 무장시키고 그들이 60년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 조국의 자주권과 존엄을 위해 피흘려 싸운 노병들의 정신을 이어받도록 교양하는 사업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기대감은 “우리 인민은 전승 60돌을 맞는 러시아 인민이 강력한 국가건설을 위한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표현에서도 잘 엿볼 수 있다.

논설은 2001년 7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비롯한 양국 수뇌부의 회담을 언급하면서 이제는 자본주의로 말을 바꿔 탔지만 옛 사회주의 동지국가 러시아와 북한의 유대감은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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