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셔먼호는 침략 위한 척후함선”

“제너럴 셔먼호는 미국이 조선침략 야망을 실현할 목적 밑에 파견한 척후 함선이었다.”

핵문제 등을 둘러싸고 북-미 간에 날카로운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제너럴 셔먼호 격침 140돌(9.2)을 앞두고 반미의식을 적극 고취하고 있다.

북한은 30일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셔먼호 격침 140돌에 즈음한 사회과학부문 연구토론회를 열고 미국의 침략 야욕을 비판하면서 미국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재천명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날 토론회에는 리광호 노동당 중앙위 부장, 태형철 사회과학원 원장, 김병철 김일성종합대학 강좌장, 강정호 조국통일연구원 참사를 비롯해 평양시 과학.교육.출판보도 부문 연구사, 교원 등이 참가했다.

토론회에서는 셔먼호의 침입과 정책적 배경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대북 침략과 그 반동성을 폭로하는 논문들이 발표됐으며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1866년 우리 나라에 침입하였던 셔먼호는 미국이 조선침략 야망을 실현할 목적 밑에 파견한 척후 함선이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셔먼호 사건을 ’미 제국주의자의 첫 조선 침략’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셔먼호는 구미 열강의 침략선 중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조선을 개방시킬 데 대한 임무를 받고 기어든 첫 중무장 함선으로서 선원들 모두가 무기를 소유하고 저들의 강도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군사적 도발과 살인, 약탈행위도 서슴없이 감행하였으며 우리 나라의 자주권을 심히 유린하였다”고 지적했다.

또 “셔먼호의 격침은 평양성 군민들의 애국적이며 희생적인 투쟁의 결실로서 조선에 대한 미국의 첫 무력침공을 쳐 물리친 반침략 투쟁이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고조부인 김응우(1848.6∼1878.10)가 대동강을 거슬러 평양에 불법 침입한 셔먼호를 침몰시키는 데 앞장섰다고 선전했다.

토론자들은 이어 “미제가 140년전 셔먼호의 운명을 망각하고 공화국(북)을 반대하는 침략전쟁을 또다시 감행한다면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격멸소탕함으로써 세기를 이어 우리 인민에게 불행을 강요해 온 미제를 천백 배로 복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각지 사찰에서 셔먼호 침입 140주년을 맞아 ’반미.반전 평화수호 조국통일기원’ 불교도 법회를 개최했다.

북한은 1986년 9월2일 대동강변에 셔먼호 격침비를 세웠으며 그 바로 옆에 1968년 1월에 나포한 미국의 첩보선 푸에블로호를 정박시켜 대미(對美) 항전의 ’전리품’으로 전시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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