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세번째 자연흐름식 리상-미루벌 수로

북한은 이달 말 세 번째 ‘자연흐름식’ 관개수로인 황해북도 곡산군 리상리-미루벌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은 23일 “리상-미루벌 물길은 조선에서 세 번째 자연흐름식 물길”이라며 “3월 말에 예정된 착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자연흐름식 물길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표고차를 이용해 자연적으로 물이 흐르게 하는 방법을 말한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리상-미루벌 관개수로의 총 연장은 220km이며 2만6천 정보에 달하는 미루벌의 거의 모든 논과 밭을 적시게 된다.

이번 공사에는 강재 1천t과 콘크리트 3만t이 투입된다.

미루벌은 황해북도 곡산, 신계, 수안군의 3개 군에 걸친 드넓은 평야지대로서 여기에는 35개 협동농장이 소속돼 있다.

리상-미루벌 관개수로가 완공되면 농업 용수의 해결 외에도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루벌에 설치돼 있는 105대의 양수기 가운데 80대가 철거되어 연간 2천700만kw의 전기를 절약할 뿐 아니라 표고차를 이용한 발전기의 설치로 전기도 생산하게 된다.

북한이 리상-미루벌 수로 공사를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전력 부족으로 농업용수를 끌어 올리지 못해 농사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1957년부터 미루벌 관계공사를 추진, 양수기를 이용해 남강과 예성강으로부터 농업용수를 퍼 올려 농사를 지었으나 1990년대 이후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양수기를 제대로 돌리지 못해 농업를 제대로 짓지 못했다.

리상-미루벌 자연흐름식 관개수로의 물은 임진강으로 흘러 드는 지류의 물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5천정미(1정미 1만㎥) 규모의 리상저수지와 520정미 규모의 평암저수지를 새로 건설, 물을 가두게 된다.

평암협동농장 리광덕(48) 관리위원장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이곳 농장에서 가장 긴요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은 물 문제의 해결”이라며 “물 문제만 풀리면 평암협동농장의 경우 정보당 수확고를 현재의 4t으로부터 7t 정도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002년 10월 최초의 자연흐름식 수로인 평안남도 개천-남포 태성호 간 수로(160km)를 준공한 데 이어 작년 10월 평안북도 백마-철산 수로(280km)를 완공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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