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세계 10대 언론탄압국…언론자유 악화일로”

국제적인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는 19일 북한을 중국, 시리아 등과 함께 ‘세계 10대 언론탄압국가’로 지목했다.


10대 언론탄압국에는 북한을 비롯해 중국, 시리아, 르완다, 미얀마, 이란, 예멘, 수단, 투르크메니스탄 등이 포함됐다.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에리트레아는 4년 연속 최하위인 178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2년부터 매년 178개 국가를 대상으로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고 있는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들 나라를 ‘올해 10대 언론탄압국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이들 권위주의 국가에서 언론인들에 대한 탄압이 심화되고 있으며 언론자유는 악화일로에 있다”고 평가했다.


국경없는 기자회(이하 ‘기자회’)는 “이들 가운데 어느 나라가 더 나쁜지를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10개 국가가 모두 언론을 탄압하고 국민들을 뉴스와 정보로부터 격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자유 순위를 살펴보면, 북한이 177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중국 171위, 베트남 165위, 라오스 168위 등에 올랐다. 이처럼 아시아 4개 공산국가들은 모두 최하위권에 포진했다.


기자회는 이와 관련,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들을 후계자로 지목한 북한은 지독한 전체주의 국가로, 언론탄압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에 대해선 “역동적인 언론 및 인터넷 활동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끊임없는 검열과 억압으로 인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언론자유지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온 6개 북유럽 국가들로, 핀란드를 비롯해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등이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27개 회원국 가운데 13개국이 상위 20권내에 들었으나 이탈리아(49위), 루마니아(52위), 그리스(70위) 등 나머지 14개국은 하위권에 포진했다. 기자회는 이에 대해 “언론자유의 선도적인 지위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프랑소아 쥘리아르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 유럽 국가의 민주주의에 대한 감시와 전체주의 정권에서의 억압이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한 주요 투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와 관련, “이는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언론자유에 대한 억압의 상징”이라고 비판하며 하루 빨리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국제인권단체인 ‘프리덤 하우스’가 올 4월 발표한 ‘2010 국제 언론자유 조사보고서’에서도 북한은 조사 대상국 1백96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1백96위를 기록해 세계 최악의 언론탄압국으로 선정된 바 있다.


프리덤하우스는 당시 북한과 함께 벨라루스, 버마, 쿠바, 적도 기니, 에리트리아, 이란, 리비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을 10대 언론 탄압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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