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세계 곡물가격 폭등에 우려

북한 언론매체들이 최근 들어 세계적인 곡물 재고량 감소와 식량가격 급등 소식을 빈번하게 보도하면서 우려를 표시하고 있어, ‘먹는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 당국의 심란함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20일 “세계적으로 식료품 가격이 급격히 뛰어 올라 커다란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지난 10일 발표된 한 국제 조사자료를 인용, “2006년 말 이래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식료품 가격이 평균 48% 인상됐다”고 전했다.

또 평양방송은 이날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에서 식량가격이 폭등했다며 “최근에 발표된 자료”를 인용, “현재 흰쌀 가격이 시에라리온에서는 3배,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카메룬 등 나라들에서는 50% 인상됐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18일 조선중앙방송은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 11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올해에 세계적인 알곡 재고량이 지난해에 비해 2천100만t 감소되어 지난 25년 내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한다”며 식량위기가 심화되고 있음을 소개했다.

평양방송도 9일 “올해 1월 이래 지금까지 세계적인 식량가격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서 약 20% 이상 됐다(올랐다)”며 세계적인 식량가격 폭등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수해를 당한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신년사)에서 ‘인민생활 제일주의’를 구호로 내걸고 “현 시기 인민들의 식량 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절박하고 중요한 과업은 없다”고 지적, 식량난 해결이 최대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WFP)은 16일 북한이 지난해 여름 홍수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인해 잠재적인 식량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으며, 북한에서 쌀값이 kg당 2천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장 피에르 드 마저리 WFP 평양사무소장은 “북한내 주민들이 거래하는 실제 식품가격의 급등은 북한이 올해 심각하고 광범위한 기아로 고통받을 것이란 우려를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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