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지 않은 나라 가운데 하나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국방비 비율이 GDP의 25.5%으로 가장 높아 고도의 군사국가로 지목됐다.
국제 비영리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가 18일(현지시간) 전세계 각국의 평화 관련 요소들을 평가해 작성한 ‘세계평화지수 2014’ 보고서를 발표했다.
북한은 이 보고서에서 평화지수 3.071점으로 조사 대상 162개국 가운데 15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55위를 기록했던 데서 두 단계 올랐다. 북한과 함께 최하위권으로 분류된 나라들은 콩고, 수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 주요 분쟁 지역이다.
IEP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세계평화지수를 발표해오고 있다. IEP는 각국 별로 국내외 분규 수, 이웃나라와의 관계, 테러 위험도, 폭력범죄 수준, 병력 규모 등 모두 22개 항목을 종합해 산정해 가장 나쁜 상황을 5점으로 하고, 1점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상태로 평가했다.
북한의 경우 군비 지출, 핵과 중화기 수, 이웃나라와의 관계, 경찰 비율, 수감자 비율 등의 항목에서 5점 만점에 5점을 받아 최하위권에 속했다. 반면 폭력 시위, 무기 수출입, 난민 비율 등에서는 1점으로 가장 평화로운 상태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북한은 국내총생산 GDP의 25.5%를 국방비로 지출, 고도의 군사군가로 평가됐으며 이는 162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북한에 이어 2위는 GDP의 24.1%를 국방비로 쓰는 시리아가 차지했다.
한편 한국은 52위로 중위권에 머물렀으며 미국과 중국은 각각 101위와 108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