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세계적 식량위기…감자생산 늘려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세계 곡물가격 폭동 등으로 인한 국제적인 식량위기 소식을 전하면서 식량문제 해결의 출로를 감자 생산에서 찾고 있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노동신문 최근호(4.20)는 ‘감자 생산에 대한 높아가는 관심’ 제목의 글에서 “세계적으로 식량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식량 재고량은 1970년대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지구촌의 식량위기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올해 1월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인 식량 가격 폭등 상황을 소개하고 “일부 나라들”의 경우 자체적인 식량비축을 위해 밀과 옥수수, 쌀, 콩 등 주요 곡물들에 25~40%의 수출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사실도 전했다.

이어 “국제기구와 세계 여러 나라들이 악화하는 식량형편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출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감자 생산을 늘리고 일상 식생활에서 감자를 널리 이용하는 것은 오늘 하나의 세계적 추세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데일리엔케이’는 지난 22일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최근 함경북도 길주 쪽 장사꾼들이 ‘감자까리’를 사기 위해 농촌을 휩쓸고 다닌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감자까리는 생감자를 갈아 전분을 뽑아내고 남은 섬유질의 찌꺼기를 말린 것으로 감자를 갈면 약 10% 정도의 전분이 나오고 나머지 부산물을 까리라고 한다. 까리는 80% 이상이 섬유질이고 영양가가 거의 없는 대신 소화가 잘 안 돼 오랫동안 배부른 느낌이란 게 탈북자들의 설명이다.

감자를 기본으로 심는 양강도 주민들의 경우 값이 비싼 감자전분은 팔고 그 찌꺼기인 감자 까리를 대체식량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 감자까리는 그대로 국수나 떡 같은 것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옥수수나 밀가루, 전분 같은 것들을 조금 섞어 국수나 떡을 해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동신문이 이처럼 감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북한 당국이 심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해 10여년 전부터 감자 농사를 적극 장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식량문제가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며, 감자 농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주입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일은 1998년 10월 북한 최대의 감자 산지인 양강도 대홍단군을 시찰한 것을 계기로 감자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물론 각 도에 감자조직의 배양 공장을 건설하는 등 감자 생산을 확대해 왔으며, 감자 음식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감자가 주식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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