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세계여자청소년축구대회 프랑스 꺾고 4강행

북한이 프랑스를 꺾고 2006 세계여자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다.

북한은 2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페트롭스키스타다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종료 직전 터진 홍명금의 천금같은 결승골 덕택에 프랑스에 2-1로 승리했다.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북한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김경화의 23m짜리 왼발 중거리포로 프랑스의 골문을 열었다. 반격에 나선 프랑스는 후반 17분 교체투입된 엘로디 토미스가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 대회 북한의 첫 실점이다. 팽팽한 승부는 종료 직전 주장 홍명금의 결승 헤딩골이 터지면서 북한의 극적인 4강 진출로 경기를 마쳤다.

이에 따라 북한은 오는 31일 모스크바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남미의 강호 브라질과 결승행을 다투게 된다. 북한이 브라질을 이기면 중국-미국 승자와 오는 9월 4일 새벽 결승전을 치른다.

북한 여자축구가 공식 국제무대에서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1999 여자월드컵에서 10위에 오른 게 지금까지 국제무대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다. 북한 성인 여자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로 프랑스(6위)보다 1계단 낮다.

북한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디나모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3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해 3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4개조 1, 2위 팀이 겨루는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었다. 북한은 앞서 독일(2-0 승)과 스위스(4-0 승)를 연파했다.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는 2002년 캐나다에서 처음 개최된 뒤 2년마다 열리고 있으며, 북한의 참가는 올해가 처음이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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