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세계경제 떠나 생존하기 어려워”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북한도 세계에서 고립돼 살아가다 보니 식량위기 등 경제위기가 커지고 있다”며 “(북한은) 세계경제 구조를 떠나서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도 프리토리아 인근에 위치한 ‘디디말라 게임 롯지’(Didimala Game Lodge)에서 개최된 제7차 진보정상회의 ‘고위인사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고 이규형(李揆亨) 외교부 제2차관과 유종상(兪宗相) 국무조정실 기획차장이 전했다.

이 총리는 “진보정치의 목적도 결국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있다고 본다”며 “그런 면에서 볼 때 공산주의는 진보적 이념의 한 축이었는데, 삶의 질을 향상시키지 못해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세계화가 대세임은 분명하며 이에 따른 문제점을 잘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세계화가 필요하고 이롭다는 점은 북한이 냉전 이후 스스로 고립을 통해 겪는 어려움을 보면 증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세계화, 공정무역 등에 따른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보주의 정당 간의 연계의식을 통한 대화.협력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단독으로 여러 시도를 했으나 북한의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를 불러왔다”며 “최근 6자회담이라는 다자간 협의 틀을 유지, 지난해 가을 북한이 핵무기 포기를 약속했다”고 소개하고,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는 다자간 대화채널이 중요하며 특히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정치를 하더라도 사람을 중심으로 해야지 자본을 중심으로 한다면 인류의 보편적 가치 제고에 도움이 안된다”고 전제, “진보정상회의가 내년부터는 많은 과제 보다 작은 수준부터 함께 노력하고 실천하는 연대 활동으로 구체화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저녁 만찬을 겸해 열린 진보정상회의 1차 회의에서 “한국에서 진보 정당이 출현한 것은 지난 정부부터 8년째인데 좋은 결과를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나아가 “북핵문제로 인해 야기되는 안보 이슈를 관련국들과 잘협의해 대처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물론 동북아의 안보체제를 굳건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고, 참석자들은 이에 공감을 표했다.

한편 만찬에 앞서 이 총리는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고위 인사의 상호 방문을 통해 더욱더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이규형 제2차관이 전했다.

이번 진보정상회의에는 이 총리를 비롯해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멜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 등 총 7개국 정상이 참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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