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섬을 군함으로 둔갑시키다니…”

‘섬은 군함으로, 주민은 해병으로’

2일 입수된 북한의 노동신문 최근호(1.21)는 한때 군함으로 대접을 받았던 남대서양의 영국령 어센션섬에 깃든 기구한 사연을 세계 상식 코너에서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1501년 포르투갈의 한 항해사가 발견한 면적 88㎢의 이 작은 화산섬은 이후 세계의 제해권을 장악했던 영국에 넘어가면서 해군기지가 들어서고 경비부대까지 배치됐다.

하지만 영국은 재정난으로 부대 주둔비를 댈 수 없게 되자 이 섬에 군함의 지위를 부여하고 해군에 편입시킨다는 지금으로서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아이디어를 짜냈다는 것.

영국 의회도 이런 제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함으로써 어센션섬은 하루 아침에 군함으로 둔갑했고 주민들도 해병으로 간주돼 군인 봉급을 받았다고 한다.

신문은 “이 섬은 67년 동안 군함의 지위를 가지고 영국 식민주의자들의 해외침략에 복무하다가 1880년에 가서야 영국 해군에서 제대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나폴레옹의 유배지였던 세인트헬레나섬의 속령이기도 한 이 섬에는 75년 이래로 미사일 탄도관측소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으며, 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의 포클랜드 전쟁에서는 영국 공군의 발진기지로 사용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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