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방위원회가 설을 맞아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대사를 비롯한 중국 외교관들에게 최고의 환대를 베풀어 눈길을 끌었다.
국방위원회는 설 당일인 18일 저녁 평양주재 중국대사관 관계자들을 백화원 영빈관으로 초청해 연회를 가졌다고 동포신문인 흑룡강신문이 20일 전했다.
북한의 백화원 영빈관은 정상급 국빈을 맞이하는 숙소로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 곳에 머물렀고 2005년에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도 이 곳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연회에는 김일철 인민무력부장과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의 당.정.군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인민무력부장은 연회에서 “조선(북)과 중국 외교관들이 공동으로 설을 경축하는 것은 조.중 양당과 양국의 돈독한 정을 보여준다”며 “양국의 전통적인 친선이 지속적으로 공고히 발전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류샤오밍 대사는 답사를 통해 “중조간의 친선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의 근본적 이익에 부함하기 때문”이라며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하기만 하면 중조친선협력관계는 부단히 새로운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고 흑룡강 신문은 전했다.
한편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을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특사자격으로 평양에 파견하고 6자회담 의장국으로 북미간 대화를 주선하는 등 외교적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2.13합의’ 이후 이같은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