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설사증 환자 증가…콜레라 발생 위험”

▲ 북한 어린이들이 한 탁아소에서 점심 휴식시간중 낮잠을 자고 있다. ⓒ연합

유엔 아동기구(UNICEF)가 북한 지역에 콜레라 발병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유엔아동기금 평양사무소의 고팔란 발라고팔 대표는 “홍수 피해를 입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콜레라 예방과 응급처치, 그리고 식별을 할 수 있는 약품과 기구를 담은 콜레라 대응 의료상자를 긴급히 분배했다”고 8일 RFA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발라고팔 대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평양사무소 대표도 장기간 설사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라며 “최근 홍수 피해가 났던 베트남에서도 800여명이 설사로 고생하다, 이중 2명이 콜레라로 숨졌기 때문에 북한의 콜레라 발생에 대비해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 당국과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북한에 콜레라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설사증 발병을 통제하는 일이 우선이기 때문에 11월까지 수해지역 주민들에게 관련 의약품을 분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 8일 발표한 북한 수해상황 보고서에서 수해 지역에서 설사증 환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5살 미만 어린이들이 설사증세와 이로 인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OCHA는 이 보고서에서 “북한의 수해 복구가 지역별로 80~100% 이뤄지고 이달 말 거의 마무리될 것”이라며 “수해 후 호흡기를 통한 질병 감염과 피부병이 증가했고 설사증은 30~40% 늘었다”고 밝혔다.

OCHA는 북한 보건성 질병조사반의 조사내용과 북한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제기구의 보고를 종합한 이 보고서에서 “수해로 상하수도 시설이 파괴된 결과 설사증 발병이 40%까지 크게 증가했다”면서 “보건성 조사는 지난 8월 10일부터 9월 10일까지 강원도 이천과 황해남도 운천, 황해북도 평산 등 3개 수해 지역을 대상을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의 대상 기간과 지역이 제한된 점과 북한 보건성 역시 현재는 상태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힌 점을 들어, 북한 전염병 발생에 대한 확대해석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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