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군정치’ 선전 강화

북한 언론이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른바 ‘선군정치’를 선전하는 데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선군정치에 대한 북한의 선전은 작년 7월 미사일 발사 직후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권호웅 북측 수석대표가 “남측의 광범위한 대중이 ‘선군의 덕’을 보고 있다”고 주장한 이후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노동신문, 평양방송 등 북한의 대내외 언론은 거의 매일 2회 이상 선군정치의 당위성을 선전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선군정치는 총대로 승리하여온 우리 혁명의 역사적 총화’ 제목의 논설을 게재했고 평양방송은 이날 오전에만 ‘선군정치는 반외세 자주정치’, ‘선군으로 민족의 존엄을 떨쳐주시어’, ‘선군정치에서 평화와 통일을 확신하는 남녘 인민들’ 제목으로 3건의 방송물을 내보냈다.

20일에도 북한 언론은 선군정치와 관련해 4건의 기사를 다뤘고 특히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선군정치가 ‘군대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정치’라며 “군대를 내세워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다그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고전에는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선군정치 당위성 선전은 “선군정치가 있어서 미국이 함부로 조선에서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으며, 남조선도 선군정치의 덕으로 정치.경제적으로 안전한 삶을 살고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노동신문은 21일 논설에서 “공화국의 선군정치가 없었더라면 조선반도에서는 이미 열백번도 더 전쟁이 터졌을 것이고 민족성원들의 생존 자체도 보존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선군정치는 제국주의자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주고 남조선 인민에게는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단순히 선전용이 아니라 북한 지도부의 인식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작년 핵실험 이후 부시 미국 행정부가 강경.압박 일변도의 대북정책에서 대화와 보상을 통한 유화 정책으로 선회하면서 선군정치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믿음’은 더욱 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일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는 핵.미사일과 같은 강력한 군사력이 있어 외부의 세력이 함부로 북한을 침략하지 못한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작년 핵실험이 부시 행정부를 굴복시켰다고 자평하면서 ‘선군정치 만능화’에 대한 확신을 더욱 굳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북한 당국이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선군정치 효과로 선전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은 정상회담 개최 합의서 발표 직후 해외의 북한 외교관과 무역관계자 등 주재원들에게 노 대통령이 ‘핵보유국인 우리를 찾아 무릎 꿇고 온다’는 식으로 선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북한의 모든 체제 선전은 대내외적으로 선군정치의 당위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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