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군시대 공로자 따라배우기운동’ 박차

2012년을 ’강성대국 달성의 해’로 설정한 북한 당국은 주민동원을 강화하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목적으로 ’선군시대 공로자 따라배우기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군시대 공로자’는 1995년 이후 김정일 체제에 들어서 “노동당의 영도를 높이 받들고 강성대국 건설의 앞장에 선 시대의 선구자, 시대의 전형들”로 규정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선군시대 공로자들을 따라 배우는 운동과 강성대국 건설’이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 “선군시대 공로자들을 따라 배우는 운동이야말로 정치사상 강국의 위력을 더욱 강화하며 경제강국 건설에서 일대 비약과 혁신을 일으키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전체 당원과 근로자들에게 이 운동을 힘있게 벌여 “강성대국을 하루 빨리 일떠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강성대국 건설을 힘차게 다그치자면 온 사회에 약동하는 기상과 혁명적 분위기가 차 넘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발언을 상기시키고 “전체 인민이 선군시대 공로자들을 따라 배우도록 하여 강성대국 건설에서 기적과 혁신을 창조하게 하려는 것은 우리 당의 의지”라고 밝혔다.

특히 이 운동의 의의에 대해 노동신문은 “강성대국 건설의 요구에 맞게 전체 인민의 사상정신적 풍모에서 근본적인 변혁을 일으키게 하는 힘있는 원동력”, “강성대국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새로운 기적과 위훈이 창조되게 하는 강력한 추동력”, “온 사회에 강성대국 건설의 혁명적 기상과 전투적 열정이 세차게 나래치게 하는 원천”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1일에도 “선군시대 공로자들은 오늘 우리 당원과 근로자들이 따라 배워야 할 참된 애국자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김정일 시대라는 선군시대 10년동안 모두 100여 명이 ’선군시대 공로자’로 배출됐다고 밝히고 있다.

평양방송은 지난달 19일 이같이 보도하며 “인민경제의 4대 선행부문인 전력, 석탄, 금속, 철도운수를 비롯한 공업부문에서 35명, 농업부문에서 18명, 경공업부문에서 28명을 비롯해 과학, 교육, 보건, 도시경영 등 여러 부문에서 수많은 선군시대 공로자들이 자라났다”고 전했다.

북한은 대표적인 ’선군시대 공로자’로 함경남도 단천시의 검덕광업연합기업소 금골광산 4.5갱 채광1소대 안정민 소대장, 황해남도 재령군 김제원협동농장 제6작업반 김대성 반장, 과학원 조종기계연구소 김사명 실장, 평안북도 벽동군 송련중학교 창주분교 김경수 교사 등을 꼽고 있다.

북한은 이들에 대해 ’시대정신을 체현한 주체형의 새 인간 전형’, ’인민군대를 닮은 선군형의 혁명가’, ’사생결단의 의지로 혁명과업 수행에서 높은 실적을 내고 있는 애국자’ 등으로 찬양하고 있다.

북한은 15년만에 열린 전국지식인대회(11.30∼12.1)를 통해 고(故) 김일성 주석의 출생 100돌이 되는 2012년을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해”로 설정하고 경제와 주민생활 향상을 통한 경제강국 실현이 당면 과제임을 밝혔다. 내년은 북한의 정권수립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북한은 내년 초부터 주민동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사회적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기 위한 방편으로 ’선군시대 공로자 따라배우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70년대 말에는 ’숨은 영웅 따라배우기 운동’, 90년대 말에는 ’우리시대 영웅 모범 따라배우기 운동’을 각각 벌인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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