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섬 비행기로 선물 전달’ 또다시 과장

북한이 김정일 생일71돌을 맞아 서해 섬마을 아동과 소학생들에게 사랑의 사탕선물을 실은 비행기를 직접 보내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고 보도했지만, 비행기가 도착했다고 전해진 섬마을 대부분은 항공기 이착륙 자체가 불가능해 과장된 선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노동신문은 ‘광명성절’을 앞둔 지난15일, “우리당의 은정어린 조치에 따라 서해의 서도와 석도, 자매도, 수운도, 가도, 대화도, 랍도, 애도, 탄도에 있는 어린이들과 학생들을 위해 선물을 실은 비행기들이 날았다”면서 “김정은 원수님의 다심한 정을 싣고 비행기들이 섬 주변 상공들에 이르자 ‘만세’의 환호성이 터져 올랐다”고 전했다.


또한 신문은 “어제는 외진 섬마을 학생들을 잊지 않고 조선소년단 대표로 내세워 주시고 오늘은 멀리 있는 자식을 더 위하는 친어버이 심정으로 비행기까지 띄워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또 올렸다”고 전했다.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섬마을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비행기를 띄웠다고 선전한 것은 지난달 8일 김정은 생일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그러나 서해 섬들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서해 해군 출신 탈북자는 이 지역은 지형상 비행기 이착륙이 거의 불가능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데일리NK는 지난달 8일 북한이 김정은 생일기념 ‘선물 비행기’가 도착했다고 보도한 서해 서도(西島)는 등대지기 노인이 홀로 거주하는 뾰족 돌섬이고, 납도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무인도이기 때문에 이곳에 어린이를 위한 선물 비행기가 착륙했다는 선전은 일종의 거짓 보도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김정일 71회 생일을 맞아 서해 섬마을 어린이와 학생을 위해 서해의 서도와 석도, 자매도, 수운도, 가도, 대화도, 랍도, 애도, 탄도에 사랑의 비행기를 띄웠다고 재차 강조했다.  


북한의 이같은 선전은 지난 12일에 강행된 ‘핵 시험 성공’을 자축하는 평양시 대규모 군중대회 열기에 맟춰 대대적인 선물공세를 폄으로서 내부적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대를 이은 업적과 후대사랑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곳 “섬 주민들은 공화국 창건 65돌(9,9절)과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돌(7,27)이 되는 뜻 깊은 올해에 빛나는 노력적 성과를 이룩하여 경제 강국건설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는데 이바지할 열의로 가슴 불태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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