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긴장’ 조성하며 ‘남북대화’도 강조

지난 10일 대청해전(서해교전) 이후 군 성명을 통해 긴장 상황을 고조시켰던 북한이 이번에는 남북대화와 협상을 강조하고 나왔다.


북한 평양방송은 16일 ‘대화와 협상을 위한 시종일관한 입장’이란 제목의 논설을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조국을 통일하자면 북과 남이 대화하고 협상해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떠나서는 북남 사이에 오해와 불신을 해소할 수 없고 관계를 개선할 수도 없다”고 한층 유화적인 입장을 밝혔다.


방송은 “(남북간의) 대화와 협상의 전도는 남측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청해전 발생 이후 북한이 보였던 태도와는 상반된 것이다.


대청해전 발생 당일 북한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의 보도를 통해 사죄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고, 12일에는 “남조선 군부의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도발행위”라 규정하고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3일에는 “조선 서해에는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키면서 지금 이 시각부터 그것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무자비한 군사적 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군사적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요즘 남조선에서 대화와 협상에 대한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문제는 무엇을 위한 대화와 협상인가 하는 것”이라며 “북남 대화와 협상은 북남 관계를 발전시켜 민족의 화해와 단합,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등) 북남 공동선언들을 충실히 이행하면 북남 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원만히 풀어갈 수 있다”며 “북남 공동선언들을 성실히 이행하려는 옳은 입장과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평양방송은 또 “그 누구도 대화와 협상을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거나 나라의 분열을 고정화하는데 악용해서는 안 된다”며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존중하는 것은 북남 대화와 협상에 필수적 요구”라고 덧붙였다.


한편 13일 북한의 ‘군사적 조치’이후 15일 서해 연평도 이북 북한지역에 배치된 지대함 미사일기지의 사격통제 레이더가 한때 가동한 징후를 보여 긴장상황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의 남북 교전과 관련 “북한군은 서해 접적해역에서 근무를 강화하고 있지만 추가 도발과 관련한 특이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 ‘북한 군사동향 및 대비태세’ 현안보고에서 “북한은 현재 해안포 부대, 해군의 NLL 인근 대비태세, 공군의 황해도 지역 대비태세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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