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안 지역,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서해안 지역이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북한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이 지역의 강우량은 196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다. 통신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번 달 25일까지 평양은 2mm, 해주는 5mm, 신의주는 1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면서 “서해안 지방에 30일 동안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평균 증발량은 4∼8㎜, 토양습도는 60% 정도로 매우 낮은 상태”라면서 “이달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서해안 대부분 지방의 5월 강수량이 1962년 이래 가장 적게되며 토양습도는 55% 정도로서 가뭄은 더욱 심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작물 재배를 위해서는 생육기간 동안 토양습도 70~80% 정도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다.


특히 6월에도 강우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북한의 봄철 농사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날 노동신문도 “전반적 지방들에서 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가뭄은 강냉이 영양단지  옮겨심기와 모내기에 지장을 받고 있고 이미 심은 밀, 보리, 감자 등 여러 농작물이 피해를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꾼들은 가뭄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을 전투적으로 작전하고 완강하게 내밀어야 한다”면서 “물 원천을 모조리 찾아내고 보막이와 강바닥파기를 적극 내밀어 흐르는 물을 모조리 잡아 포전(논)에 대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러한 가뭄에 대한 대처 방법 등에 대해 조선중앙TV는 24일 자세히 소개했다.


주철규 농업성 국장은 중앙TV를 통해 “가뭄피해를 심하게 받는 강냉이나 밀, 보리밭부터 역량을 총집중해 포기마다 땅을 파고 물을 준 다음 묻어주면서 물주기를 질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치질과 김매기를 자주 하고 아미노산 미량원소 복합비료와 후민산염을 비롯한 성장촉진제들로 엽상시비해 뿌리의 기능을 높여줌으로써 농작물들이 가뭄을 극복할 수 있게 해 가뭄으로 말라죽은 빈 포기에 대한 보식대책을 철저히 세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서는 지난해에도 강추위, 폭설, 집중호우, 가을철 고온 등의 이상기후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지난해 3월 강수량은 평년 강수량인 25.3mm에 훨씬 못 미치는 4.8mm를 기록, 1973년 이래 가장 건조하고 가물었던 봄으로 기록됐다. 특히 여름철에는 서해안 지방 곡창지대에 집중 호우가 발생해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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