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울시장 선거일 다가오자 나경원 집중비난


북한은 서울시장 보궐선거(26일)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에 대한 비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0∼21일 이틀간 선거 관련 보도를 10여 건씩 내보내더니 22일에는 무려 20건으로 급증하는 등 선거관련 보도가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여당인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수위도 더욱 높아지는 양상이다.


매체는 23일에만 ‘독재정권을 끝장내야’ ‘제때에 사퇴하는 것이’ 등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를 비난하는 관련기사를 무려 13건이나 쏟아냈다.


지난 한 주 사이에는 나 후보를 둘러싼 ‘부동산 투기 의혹’과 ‘일본 자위대 행사 참가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나 후보를 공격했고, 나 후보 측이 박원순 후보에 대한 ‘학력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여우귀신”이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선거가 치러지게 된 배경, 각 후보 진영의 선거전략, 내년 총선 및 대선과의 관계 등 비교적 객관적인 기사도 내보냈지만 선거일이 다가오자 한나라당과 나 후보를 비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22일에는 ‘단결로 열어야 할 새 정치실현의 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의 진보 세력이 반보수 대연합을 이룩해야 한다”며 “보수패당의 공세에 주저하면서 서로 단합을 실현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진보는 더욱 말살되고 인민들의 치욕스러운 고통은 그칠 날이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유력한 대권 후보로 선거 지원에 나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 대해 “썩은 정치를 매장하려는 것은 민심의 한결같은 지향이고 요구”라며 “박근혜가 이런 대세도 모르고 상대방 흠집 내기와 같은 구시대적 정치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면 정치인생으로서의 그의 전도도 가히 알 만하다”고 비꼬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번 선거는 민주개혁세력과 보수 세력 사이의 생사를 건 싸움으로 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진보 세력의 단합과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고 “한나라당이야말로 더러운 야심가, 권력 미치광이들의 집합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