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울서 한국과 축구 하겠다”

북한이 최근 냉각기를 거치고 있는 남북관계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1일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인 한국과 북한과의 경기를 예정대로 참가하겠다고 전해왔다.

대한축구협회는 북한이 다음달 1일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 남북한 경기를 위해 서울에 오겠다는 뜻을 비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알려왔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국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코리안 더비’가 서울에서 사상 두번 째로 치뤄지게 됐다.

또한 북한 선수단은 오는 28일 오후 평양 김일성종합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홈경기를 치루고 나서 29일이나 30일 베이징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그동안 북한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개최 장소를 놓고 말썽을 부린 바 있어 이번 결정이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해 6월22일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서울 경기 때 쇠고기 재협상 요구 촛불시위 등 대규모 집회로 선수단 안전에 문제를 지적하며 제3국이나 제주도에서 경기를 치를 것을 요구하다 종전 입장을 포기하고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친 바 있다.

또한 북한은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과의 지난 두 차례 홈경기 때는 자국에서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가 게양되는 것에 반감을 표명해 제3국인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했던 적이 있다.

한편, 북한의 ‘인민 루니’ 정대세 선수는 18일 포항에서 열린 포항과 가와사키의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한국이 1위를 하고 북한이 2위를 해 남과 북이 나란히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나가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있겠느냐”며 월드컵 남북 동반진출 희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