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민 60∼70% 식량 바닥 추정”

남한의 대북 쌀 지원 재개를 앞두고 북한 주민(서민)의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사장 법륜)은 21일 북한 소식지 ‘오늘의 북한소식'(64호)을 통해 “주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식량이 드디어 고갈 단계에 이르고 있다”면서 “각 지역 양정사무소에서는 각 도시마다 전체 주민 세대 중 약 60∼70%의 식량이 바닥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난의 행군’ 시절과 같은 대량 아사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영양실조가 심해 일부 죽는 사람이 생기고 있다”며 “배급받는 사람들과 개인 소토지를 경작하는 사람들은 평소 비축한 식량을 조절하고 있고 빈민층은 죽을 쒀서 연명하는 형편”이라고 소개했다.

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법 기관에 있는 사람들도 식량사정이 급속히 열악해지고 있다”며 “국경지역의 보위부와 보안원들 중에도 영양실조나 영양부족으로 생긴 질병에 걸린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작년 가을부터 전국적으로 1천100원대를 호가하던 쌀 가격이 지난 2월 초순부터 950원대로 떨어지기 시작해 3월 현재 850∼900원대까지 내려갔다”며 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소식지는 북한 당국이 최근 도시 노동자들의 생계유지가 어려워지자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히 군량미를 풀었으나 노동자들이 쌀 대부분을 시장에 내놓고 옥수수와 잡곡으로 바꾸는 바람에 ‘공급 증가’로 쌀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식지는 아울러 함경북도 등에는 ‘한국 쌀이 들어오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 사이에 ‘굶어죽지는 않겠구나’하는 기대감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