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생물학전 대비한 ‘천연두 백신’ 75%가 부적합”

북한의 생물학전 및 생물테러전에 대비해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천연두(두창) 백신의 75% 이상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거나 보존기간이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7일 “질병관리본부가 북한의 생물학전 및 생물테러전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천연두(두창) 백신 700만 도스(3,500만명분) 가운데 536만 도스(2,680만명분)가 부적합 판정을 받거나 보존기간이 지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송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3~2010년도에 국내에서 제조한 2세대 천연두 백신 625만 도스(3,125만명분) 가운데 430만 도스(2,150만명분)가 보존기간 3년이 지났다. 또한 2009년 제조한 2세대 백신 106만 도스(530만명분)는 식약청이 실시한 국가검정 기준의 이상독성부정시험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정부가 보유 중인 천연두 백신 종류에는 동물에 항원균을 넣어 항체를 형성해 축출한 1세대 백신과 외국에서 배양된 균주(수입)를 실험실에서 세포분열 해 국내 생산업체가 원액을 제조하는 2세대 백신이 있다. 1, 2세대 모두 1:1 비율 사용이 원칙이나 유사시 전국민 접종을 위해 1:5까지 희석해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두는 공기 전파가 가장 흔하며 수포액, 타액, 호흡기 분비물에 의한 직접 전파도 가능하다. 노출 시점부터 특징적인 발진의 발현까지 평균 12일 정도가 걸리고, 발열 후 2~3일째에 전염성이 가장 높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연적인 유행시 치명률이 15~5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송 의원은 “생물학전 및 생물테러에 대비해 정부가 비축 중인 천연두 백신이 부적합 판정을 받거나 보존기간이 지난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면서 “북한의 생물학전 및 생물테러 위협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리 군 당국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연두 뿐만 아니라 탄저균, 페스트, 콜레라, 보툴리눔 등은 무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미군의 경우 주한미군까지 천연두 백신을 모두 접종하고 있는데, 우리 군장병도 천연두 예방접종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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