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집단체조 공연 때 관람석서 오열”

북한이 정권 수립 60주년을 맞아 새로 만든 집단체조 ’번영하라 조국이여’는 북한 정권 60년 역사를 60분에 걸쳐 서사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이라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21일 소개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대집단체조인 ’아리랑’이 평양 릉라도 5월1일경기장에서 ’밤 공연’을 하기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이 집단체조가 ’낮 공연’을 하고 있어 “건국 이래 처음”으로 서로 다른 두 집단체조가 동시에 공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환영 경축장과 서장, 종장을 포함해 모두 6개 장과 12개 절로 구성된 이 공연은 체조대, 배경대(카드섹션), 음악 등이 어우러져 고 김일성 주석의 “혁명 업적”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 영도”를 선전하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제1장은 ’만경대의 갈림길’, ’조국은 수령님의 품’ 등 제목으로 김 주석의 “창건 업적”을 그리고 있으며, 특히 ’조국은 수령님의 품’의 제3절에서는 김 주석에 대한 강렬한 추억을 불러일으키게 해 관람석에서 오열이 터져나오기도 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새 집단체조 공연에 대해 “수 만명의 남녀학생들과 유치원생들이 출연하는 힘있는 체조동작과 변화 무쌍한 배경대의 움직임은 참으로 인상깊다”면서 각각의 특징을 소개했다.

체조대의 경우는 “출연자 대다수가 비전문가들이지만, 60분간 무시로 변하는 각종 대형, 조형구조 속에서 힘, 절도, 기백, 줄 맞추기, 동작의 일치성을 손색없이 보장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선보이는 체조도 남녀 율동체조, 기폭날리기, 남자 맨손체조, 봉체조, 반륜(半輪)체조, 태권도 등 수십가지라고 설명했다.

배경대도 각 장, 절 내용과 형식에 맞춰 120여 가지 각양각색의 글과 그림을 펼쳐보이며, 이 가운데 는 김 주석의 출생 100주년이자 북한이 강성대국의 문을 열겠다고 공언한 해인 ’2012년을 향하여!’라는 자막도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본을 집필한 안경철씨는 “글로써는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세계, 그것을 그려보려 했다”면서 이 작품의 제목에 들어 있는 ’번영하라’는 “지난 10년간 적국들과의 대결전 속에 시련을 겪었던 인민들의 강렬한 미래지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2002년부터 공연된 1시간 20분짜리 ’아리랑’이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으로 전문 예술인들도 출연하는 데 비해 공연시간이 절반인 ’번영하라 조국이여’는 예술공연이 빠진 ’체육작품’ 성격이지만 감동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공연을 보고 난 관람자들은 한결같이 “집단체조의 새 경지를 개척했다”거나 “지난 시기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상상 이상의 공연”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번영하라 조국이여’는 지난 12일 평양 릉라도 5월1일경기장에서 개막됐으며, ’아리랑’은 지난 4일 개막돼 내달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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