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해 첫 남북공동행사에 부정적

오는 25∼26일 금강산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새해맞이 남북 공동행사에 대해 북측이 최근 “남측 단독으로 주최하라”는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남한에서 정권교체기를 맞아 남북간 민간교류도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관계자는 7일 “북측위원회가 ‘남측이 새해맞이 행사를 단독 주최하라. 북측에서는 몇 명이 나가서 연설하고 참관하겠다’며 공동행사에 부정적인 의사를 일본의 6.15해외위원회를 통해 지난 2일 팩스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15일 평양이나 개성에서 갖기로 했던 남북 실무 접촉도 취소됐다.

북측이 새해맞이 남북 공동행사에 부정적인 태도로 갑자기 돌아선 것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정책 기조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때까지 관망하겠다는 북측 입장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관계자는 “북측이 공동행사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민간행사에서 꼬투리가 될 만한 소지를 없애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 같다”며 “북측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6.15 공동행사에 대한 민간합의가 오는 3월까지는 도출돼야 하는데 이 역시 새 정부의 태도가 관건”이라며 “차기 정부가 6.15기념일 제정에 미온적이거나 강경한 대북정책을 취할 경우 당분간 사회문화부문 교류가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15 남측위 관계자는 “남측위는 정권교체로 분위기가 어수선할수록 남북 공동행사를 열어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을 촉구하고 민간교류 방향도 정해야 한다”며 남북공동 행사의 무산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달라질 경우 민간교류도 꼬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6.15남측위는 16일 열리는 운영위원회에서 남측 입장을 정해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남측은 작년 11월 26일 개성에서 북측위원회와 공동위원장회의를 열어 ‘2007남북정상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교류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남측에서 100명, 북측에서 30∼50명가량 참가하는 새해맞이 공동행사를 금강산에서 열 것을 제안했고 북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