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기지 그 실체는?

북한이 7~8년 전부터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새 장거리미사일 발사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해안에 인접한 이 미사일기지는 함경북도 화대군의 장거리미사일 기지보다 규모가 크며 현재 공정률이 80%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작업 속도라면 내년 여름께 완공될 것으로 군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이 기지와 관련, 11일 비공개로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 “현재 80%의 공사가 진척 중이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보도로 알려진 새 미사일 기지를 확인해 준 셈이다.

군당국은 북한이 이미 동해안에 인접한 화대군 무수단리에 장거리미사일 발사기지를 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해안 쪽에 또 다른 장거리미사일 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배경과 의도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 기지에는 탄도미사일이나 로켓을 지지할 수 있는 10층 높이의 타워가 세워져 있으며 로켓 엔진 시험시설도 갖춰져 있다. 특히 기지에 들어선 시설이나 위성사진에 찍힌 공사 규모로 미뤄 인공위성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군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기지 건설 배경과 관련, 국방부와 합참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다만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과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복합적인 용도의 기지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미사일 발사 기지를 건설함으로써 미국에 대해 미사일 무력시위 뿐 아니라 핵무기 운반능력을 갖추려는 의도가 있음을 보여주려는 목적도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한 전문가는 “핵실험을 통해 북한의 핵폭탄 제조능력은 입증됐으나 이를 운반할 기술이 있느냐 여부는 여전히 논란거리”라면서 “이 기지는 핵 운반수단 능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위성도 발사할 수 있는 규모의 미사일 발사 기지를 건설함으로써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북한의 대외방송인 평양방송은 지난달 31일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대포동 1호 발사 10주년을 맞아 “마음만 먹으면 목적한 실용위성을 성과적으로 임의의 시각에 쏴 올릴 수 있는 수준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는 달리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서해안에 인접한 곳에 장거리미사일 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의도에 대해 여러모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서해안 쪽에 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정황으로 봐서는 남쪽에 위협이 될만하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은 현재 20여 곳에 미사일기지를 두고 있는데 이들 기지에 배치된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등은 모두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북한이 서해안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것과 관련, KIDA의 다른 전문가는 “미사일 기지는 남한과 떨어져 건설돼야 하는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볼 필요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북한의 중요 군사기지가 중국에 인접한 지역에 많이 건설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여 곳의 북한 미사일 기지에 배치된 미사일은 모두 남한지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지에 들어서는 시설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그 실체가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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