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상품전람회에 유럽기업 많이 참가

북한 평양에서 개최된 국제상품전람회에 유럽기업이 대거 참가해 북한과 유럽기업간 무역확대의 계기가 됐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15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지난 8~11일 평양시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린 제3차 평양 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에 유럽기업협회 소속의 스위스, 네덜란드, 핀란드 등 6개 나라 18개 기업이 참가해 “북한과의 무역.투자를 장려하며 적극 협조할 의향을 밝혔다”고 전하고, 이 전람회에 “유럽회사들이 참가한 전례가 없지 않지만, 이번에는 가장 큰 규모에서 전시됐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유럽기업협회가 “이번 전람회를 계기로 조선(북한) 측과의 협조에서 쌓은 경험들을 광범히 전달함으로써 더 많은 유럽기업들이 조선에 투자하고 사업을 전개하도록 하는 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럽기업협회는 북한 기업과 유럽 기업간 연계를 목적으로 2005년 평양에서 구성됐으며, 참여기업 분야는 은행, 정보산업, 제약, 해상운수, 철도, 항행, 공업, 광업, 태양에너지양수기, 에너지절약 기술, 상품검사, 소비품 무역 등이라고 조선신보는 설명했다.

이들 가운데 “은행업, 광업, 인터넷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제약 분야 등에선 조선측과 이미 합영 또는 다른 형태의 기업협조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펠릭스 애브트(57) 유럽기업협회 회장(스위스)은 “조선과 유럽과의 무역확대에서 미국의 반공화국(북한) 제재가 난점으로 되고 있다”며 “제재가 해제되면 조선에 대한 유럽기업들의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선신보는 또 유럽기업협회 회원사들은 북한 노동자들의 기술기능 수준과 업무 성실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 등에서 원가상승이 일어나고 있지만, 조선에는 원가상승이 없고 안정돼 있다. 이런 것들은 중국보다 조선에서 대한 유럽기업들의 투자와 무역확대의 유리한 조건으로 되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람회에는 이들 유럽기업협회 소속 업체 외에도 중국, 몽골, 캐나다, 체코, 폴란드 등 15개국 150여 기업이 참가해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조선을 둘러싼 국제환경이 크게 바뀌는 가운데 많은 나라들에서 조선과의 경제교류에 관심을 모으고 있어 이제까지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또 “개성공업지구 관계자를 비롯한 남조선(남한) 손님들도 이번 전람회를 참관”했으나 “일본기업의 모습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참가 기업이 출품한 제품들은 “옷이나 생활 일용품 등의 경공업제품들은 많이 밀려나고 기계설비와 공작기계, 전자제품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경질유리회사에서 전시한 경질유리 제품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소개했다.

전람회를 주최한 조선국제전람사의 김명철(45) 과장은 “최신기술을 인민경제의 모든 부문에 도입하는 문제가 중요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기술설비가 좋은 유럽과 교류를 가지는 데 관심을 돌렸고, 우리는 세계 각국의 투자를 환영하고 문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특히 3대혁명전시관이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다”며 “이번 전람회에 앞서서는 의학과학전람회, 인민소비품전시회, 경공업제품전람회 등이 진행됐다”고 소개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 최대의 상품전인 국제상품전람회의 가을철 전람회는 2005년 처음 시작됐으며 봄철 전람회는 1998년부터 올해까지 10차례 열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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