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 3월 17일>
최근 북한에서 수출하는 상품에 대해 ‘메이드인 DPRK’ 대신 ‘메이드 인 korea’ 라는 상표를 붙여 해외로 내보낸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만들었다는 제품임을 알리는 ‘한국산’이라는 (Made in Korea)표기를 제멋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정은 일가가 그 동안 위조지폐와 마약, 위조담배 등 온갖 불법을 일삼아 왔다는 건 비밀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다하다 못해 한국의 상표권마저 침해하고 있다니 이런 날강도 짓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아시다시피 Made in Korea라는 상표는 한국 인민이 수십 년간 피땀 흘려 쌓아놓은 성과물입니다. 세계 인민들도 그렇거니와 북한 인민들 역시 Made in Korea 상표만 봐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살 정도로 믿음이 가는 질 좋은 제품들입니다. 북한 간부들 집에는 ‘쿠쿠’전기밥솥이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고 초코파이는 그 맛이 황홀해 이미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장마당에는 화장품, 라면을 비롯해 Made in Korea제품은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삼성’하면 모르는 사람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북한에서 만든 제품에 한국산 Made in Korea라는 명칭을 붙여 해외로 수출한다는 것은 결국 한국제품보다 못하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이 말은 결국 자본주의 한국이 사회주의 북한보다 훨씬 더 좋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꼴입니다. 그 어떤 나라던 그곳에서 만든 제품을 보면 그 나라 생활수준을 감안하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전에는 일본산 제품에 열광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일본 자동차보다 더 알아주는 것이 바로 한국산 자동차, 승용차들입니다. 당에서 아무리 남한을 헐뜯던 말든 인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에 물젖어있습니다.
더더구나 오늘날 남한이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른 시기에 경제 발전을 이루고 게다가 민주주의까지 동시에 성취한 것에 대해 북한 인민들은 더 놀라고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이제 북한 인민들도 이런 한국의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따라 배워야 합니다. 상표만 Made in Korea로 바꿀 게 아니라 북한 사회전체를 바꿔야 합니다. 그러자면 지금부터라도 개혁개방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몇 사람이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전체 북한 인민이 골고루 잘 사는 좋은 세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