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상반기 성과에 희천발전소 언급 못한 사정은?

북한이 상반기 기간 산업 성과를 선전하면서 그동안 강성대국의 최대 치적으로 내세웠던 희천발전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가뭄 등으로 발전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4일 ‘상반년계획을 넘쳐 수행한 기세로 힘차게 전진’이란 기사에서 수력발전소, 상원세멘트연합기업소, 강동지구탄광연합기업소, 재령광산 등 각 분야의 계획 달성을 선전했지만,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 최대 목표로 내세웠던 희천발전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가 지난 4월 5일 발전소 개소 당시 “‘강성국가 건설의 상징’으로 강조해온 자강도 희천발전소를 완공했다”고 선전했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신문은 “허천강발전소와 수풍발전소, 장진강발전소, 강계청년발전소, 서두수발전소 등 여러 수력발전소들에서 상반년 계획을 완수한 기세로 전력생산을 더욱 늘이고 있다”고만 선전했다.


신문은 특히 허천강발전소와 수풍발전소를 예를 들어 “변화되는 날씨조건에 맞게 물량을 과학적으로 타산한데 기초하여 높은 효율운전을 보장함으로써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많은 전기를 더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약 3개월간 가동된 희천발전소가 기대만큼 성과를 거뒀을 경우, 북한이 대대적으로 선전했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4월말부터 최근까지 유례없는 가뭄 발생으로 담수량을 채우지 못해 계획했던 전력생산에 크지 못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중순 외국 기자단에 희천발전소를 공개하면서 가뭄으로 인해 댐 수위가 낮아져 발전소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었다.


평양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희천발전소의 발전 사정은 평양에서 상수도 공급이 중단된 상황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평양 소식통은 지난달 21일 “희천에서 오는 전력이 충분치 않아 수원지 펌프를 가동하지 못해 결국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힌 바 있다. <6월 21일자 기사 北가뭄, 평양까지 덮쳐…”물 공급 끊겨”>


이에 대해 한 탈북자는 “가뭄도 가뭄이겠으나 4·15 태양절 기일에 쫓겨 발전소를 완공시킨 상태로 주변의 물을 모으는 물모집 공사가 아직 미진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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