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삼지연시 또 ‘봉쇄’…인원·물자 이동 전면 차단

삼지연관광지구
삼지연 전경.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양강도 삼지연시가 또다시 봉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 3일 중앙의 지시에 따라 삼지연시에 대한 봉쇄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봉쇄령도 양강도 혜산처럼 비법(불법)월경 사건으로 인해 결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이라는 뜻이다.

이에 당국은 삼지연시 사법기관을 제외한 모든 기관의 운영을 중단하고 주민들의 이동과 모임을 전면 차단했다. 또한 ‘집 밖을 나서지 말라’는 지시도 내렸다.

특히 시장도 당분간 문을 열지 못하게 했다. 때문에 이번 봉쇄령에 따라 주민들의 생계 활동이 막히게 됐다.

뿐만아니라 식량을 운반하던 타 지역 차량 출입도 전면 차단됐다. 이에 ‘물가가 다시 폭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건 당국이 봉쇄 기간을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다만 앞서 혜산에서는 자택 연금 수준의 봉쇄에서 한 단계 낮추고 시장과 외출도 허가해줬다는 점에서 삼지연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혜산 가택연금 하루 만에 해제…도시 밖 유동은 여전히 ‘금지’)

한편 북한은 지난해 8월, 올해 1월 유사한 사건 발발로 이 지역에 봉쇄령을 하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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