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흘째 대남공세… “南원칙론, 파국 근본요인”

북한은 23일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는 근본요인”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2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오는 25일 예정됐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한 후 대남 비난공세를 사흘째 지속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남관계 파국을 조장하는 반통일적인 원칙론’이라는 글을 통해 “지금까지 북남관계가 대화와 긴장 완화에로 흐를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우리(북측)의 성의있는 대화제의와 적극적인 노력의 결실”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가 마치 저들의 그 무슨 ‘신뢰프로세스’와 ‘원칙있는 대북정책’의 결과인 듯이 광고하면서 그 누구의 ‘변화’에 대해서까지 떠들어대고 있다”면서 “(이는) 어처구니없는 궤변”, “‘대화있는 대결’을 추구하려는 음흉한 기도의 뚜렷한 발로”라고 강변했다.


특히 “북남관계 파국을 몰아오는 장본인은 다름 아닌 남조선 괴뢰패당이라는 것이 명백한 현실로 증명됐다”면서 “대결에 이용되는 대화와 협력은 골백번 하여도 대결의 악순환만을 되풀이할 뿐”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남측이) 민족자주와 단합의 이념인 우리민족끼리를 외면하고 외세의존과 동족대결을 추구한다면 북남관계는 파탄을 면할 수 없다”면서 “북남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반통일적인 원칙론에 매달리며 동족대결의 길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역사와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일방 연기하면서 남북관계도 경색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무산’이 아닌 ‘연기’라고 표현해 여지를 남겼지만 남북 간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공방이 지속돼 당분간 남북관계 경색이 불가피하단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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