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회 긴장감 어느 수준(?)

북한 핵실험에 이은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안 채택, 2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핵 사태가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느끼는 긴장감이 어느 정도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북한은 지난 7월5일 미사일 발사 직후 인민군 최고사령관(김정일) 명의로 내린 근무태세 강화령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핵실험 후에는 그보다 한 단계 위인 대비태세 강화명령이 내려진 징후는 보이지만 실제로 내려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전시동원령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북한이 전방에서 특별히 변화된 조짐을 보이지 않는 것은 남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곧, 북한의 군은 7월 미사일 사태 당시보다는 다소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눈에 띄게 변화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북한은 93년 3월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 당시에는 ’전시동원령’을 발령한 바 있다.

그러면 북한 주민들은 어떨까(?)

이와 관련, 대북지원단체인 ’좋은벗들’이 소개한 지난 7월 미사일 사태 당시의 북한사회상이 눈길을 모은다.

’좋은벗들’은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유엔 결의안이 나온 이튿날 인민무력부, 민방위부 산하에 준전시 상태를 선포했다”며 “현역군인들 뿐만 아니라 교도대, 노농적위대 등 민간무력까지 비상소집 훈련과 진지 차지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또 “주민들 동원도 비상사태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로 전국적으로 실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핵실험 정국이 미사일 사태 때보다 엄중하고 북한군의 대비태세 강화 조짐마저 보임에 따라 북한사회의 긴장감도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 매체들은 최근 ’ㅌ.ㄷ(타도제국주의동맹) 결성 80주년’과 관련한 행사 등을 소개하며 평소와 같은 차분한 보도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긴장감이 묻어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을 통해 지난 18일 방영된 청년·학생 수만 명의 ’ㅌ.ㄷ 결성 80주년’ 횃불 행진 모습은 북한의 현 긴장 상황을 확연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통일연구원 정영태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가속화되면 북한이 전시동원령을 발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러나 전시동원령은 실제로 전쟁을 준비한다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발령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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