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회주의 동맹국 사이에서도 `고립’

중국이 동남아의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 및 라오스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반면 북한과는 거리를 두는 양상이 확연해지고 있다.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는 10일 중국과 베트남 및 라오스간 관계가 올해들어서부터 정상간의 상호방문, 경제협력 및 투자 확대 등으로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미사일 사태 이후 북한으로부터 `의지할 수 없는 친구’라는 비난까지 듣고 있으며 중국 당국은 이런 외신 보도에 대해 해명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북한과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

전세계에서 공산당 일당 독재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쿠바 외에 중국, 북한, 베트남, 라오스 등 4개 국가 뿐이다.

베트남 및 라오스는 구소련 해체전 정치경제 측면에서 소련에 거의 의존하면서 중국과는 냉담한 관계를 유지했었으나 소련 붕괴후 중국이 사회주의 진영의 `맏형’으로 떠오르고 엄청난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급속도로 중국에 기울고 있다.

먼저 라오스의 촘말리 사야손 라오스 국가주석은 인민혁명당 서기장으로 선출된지 3개월만인 지난 6월 중국을 처음 방문했다. 지난 2000년 11월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라오스를 방문, 당정 통치 이론과 경험을 교류하는 협력 관계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달말에는 농득마잉 베트남 서기장이 중국을 방문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작년 10월 하노이를 방문, 베트남 의회에서 연설을 했으며 14건의 협력협정에 서명하기도 했다.

후 주석은 오는 11월과 12월에 각각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 당 및 국가간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시키기로 했다.

특히 베트남 및 라오스의 각계 인사들의 중국행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경제현장을 시찰하고 중국의 경험과 관리체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베트남 및 라오스는 20개년 혁신개방정책을 추진하는데 중국 경험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베트남 및 라오스는 원래 북한과도 사회주의 동맹국이었으나 김일성 주석 사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최고 지도자로 등장한 이후 북한의 폐쇄적 체제가 강화되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는게 아주주간의 평가다.

베트남 및 라오스가 한국의 투자금을 들여와 대규모 인프라시설을 건설하고 경제협력 관계를 확대한 것도 북한과 관계가 멀어진 한 원인이 됐다.

특히 지난 2004년 7월 베트남 당국이 탈북자 460명의 한국 송환을 허용한 이후 북한이 즉각 하노이 주재 대사를 소환,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다.

베트남은 최근 미국과 통상확대를 위해 북한 불법 금융계좌 조사에 적극 협력하기 시작한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금융정보 당국자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중국, 러시아, 몽골, 태국 등 10개국에 23개 계좌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중 베트남은행들에는 10개의 계좌가 있는 것으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당국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각 시중은행에 북한 관련 계좌나 의심되는 거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사태 이후 6자회담 복귀를 거부하며 강경자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북한이 불과 5개 밖에 남지 않은 사회주의 동맹국 사이에서도 고립되는 현상이 확연해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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