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범대 교수 재교육 강화

북한이 ‘교원 원종장(原種場)’이라고 불리는 사범대학 교수들의 재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입수된 북한 교육신문 최근호(6.14)는, 북한이 교사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예비 교사를 가르치는 사범대 교수들의 자질을 우선 높여야 한다는 ‘윗물부터 바꾸자’는 논리에 따라, 사범대 교수들에 대한 재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사범대에는 재교육학부를, 도.시.군에는 재교육강습소를 설치해 일선 교사들의 능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노력과 상통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일선 교사의 스승을 재교육한다는 것.

사범대 교수들은 특히 일정한 횟수의 강의안을 외국어로 작성해 강의하거나 일정기간 일선학교현장에서 ‘현실체험’을 해야 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형직사범대학은 “정보산업시대가 요구하는 교원인재 양성에 필요한 새로운 학과”를 신설하는 동시에 “기술발전 추세가 구현된 교재 집필과 교육 현대화”에 나서고 있다.

61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5년제의 평양 김형직사범대는 북한 최고의 사범대로 통한다.

특히 이 대학의 과학연구과는 ‘자질향상 사업계획’까지 작성해 예비 교사를 가르치는 교수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교수들은 “필수적인 자질의 하나인 외국어” 능력을 기르기 위해 사회과학 과목을 가르치는 경우 2건, 자연과학 과목을 가르치는 경우는 4건의 강의안을 외국어로 작성, 강의해야 한다.

북한 대학은 최근 전공과목 수업을 영어나 중국어로 진행하는 한편 교수를 대상으로 한 외국어 능력시험까지 치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형직사범대학 교수는 또 “컴퓨터 다루기” 능력을 높이기 위해 분기마다 1건씩 전자문서화된 강의안을 작성, 대학에 제출해야 한다.

북한 교육당국이 강조하는 외국어 및 컴퓨터 수재 양성을 위해서는 각급 교사와 대학 교수부터 그에 걸맞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은 이와 함께 교수들을 대외 재교육 강습에 참여시켰으며 1월 외국어강습과 2~5월 공학용 소프트웨어인 매트랩(MATLAB) 강습 등 자체 재교육도 진행했다.

그 결과 올 들어 전체 교수의 절반이 재교육을 받았고 그 중 다수가 ‘새교수방법등록증’과 ’10월8일모범교수자’ 칭호를 받았다.

김형직사범대를 포함한 북한의 사범대학은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이론 교육과 더불어 실습교육도 강조하고 있다.

신의주교원대학의 리도순 학장은 교육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교원들이 현실(교육현장)에 나가서 더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대학 교수들은 3년간 2개월 이상 학교 일선에서 ‘현실체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학장은 또 교수들이 “교육현실에 몸을 푹 잠그지 않고 지도교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편향”을 질타하면서 사범대 교수가 일선학교 교사와 “허물없이 어울려 소탈하고 겸손하게 현실 체험”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