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빈곤층 주민들 南지원 쌀 못받아”

한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쌀이 중간에 빼돌려져 북한 저층 주민은 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의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지적했다.

HRW 케이 석 연구원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를 통해 남한에서 지원된 쌀로 북한에서 쌀장사를 했다는 탈북자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탈북자들이 “그동안 한국에서 많은 식량지원을 한 것을 알고 있고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정말 못살고 힘든 사람들 중에 그 식량지원을 받아본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남한에서 지원된 쌀이 이같이 저층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이유는 북한에 도착한 쌀이 분배과정에서 빼돌려지고 있고 일부 관료들의 부정부패도 개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단 항구에 쌀이 도착하면 장사하는 사람들이 달러를 주고 쌀을 사서 장마당에 팔고 있다”며 “쌀이 기차에 실려 최종 목적지로 가면서 지나는 역들에서도 쌀을 운송하는 사람들이 빼돌려 팔아 현금을 챙기는 경우가 많고, 각 역장이라든지 북한 관리들이 쌀을 뇌물처럼 받는 경우가 많다”고 지원된 쌀의 유출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로 운송되는 과정에서도 운전수들이 쌀을 떼어가고 목적지에서는 소장이 또 떼간다”며 “기차역에서 쌀을 실은 화물열차 앞에 보초를 서는 군인들도 쌀을 빼내 팔아먹는다”는 탈북자들의 목격담도 전했다.

석 연구원은 “이러다보니 지원된 쌀이 일부 특권층이나 기득권층에만 전달되고 북한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중단했던 40만t의 쌀 지원을 지난 6월 말께 다시 시작했으며 이달 말까지 북한으로 수송을 마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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