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빈곤층, 마약 팔아 ‘인생역전’ 꿈꾼다”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생계형 마약 거래가 증가해 관련 당국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양강도 혜산시에서 50여명이나 마약판매, 구입 등으로 체포됐다고 소식통이 전해왔다.


혜산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에 “올초부터 10여 일간 보안원과 보위부원 등이 단속을 벌여 붙잡힌 사람이 50여명이나 된다”면서 “체포된 사람들 대부분이 마약 사용뿐 아니라 판매하거나 중국에 밀수를 하던 사람들이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붙잡힌 사람들의 대부분이 먹고 살기 힘든 빈곤층으로 돈 많은 사람들의 심부름이나 판매를 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사람들이다”면서 “이들 중 70%가 여성들이며, 모두 교화소로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마약 장사는 판매하는 사람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망처럼 연결돼 있어 한명이 붙잡히면 많은 사람들이 붙잡히게 된다”면서 “조사가 진행될수록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체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사를 통해 먹고사는 북한 주민들, 특히 여성들이 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불법 마약거래에 손을 대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생계형 범죄라는 얘기다. 때문에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처벌 수위를 높여도 마약 거래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마약중독자뿐 아니라 거래에 대해 엄격한 법적처벌을 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마약 거래에 손을 댄다”면서 “현재 북한에서 얼음 1g에 북한돈 26만원(약 29달러)정도로 쌀 35kg을 살 수 있는 돈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은 마약 장사로 큰돈을 벌어 인생역전을 꿈꾼다”면서 “북한 당국이 아무리 통제를 해도 주민들의 생계를 해결해 주지 않고서는 마약 거래를 근절시키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국가적으로 함경남도의 흥남제약공장, 함경북도의 라남제약공장 등에서 마약을 생산, 국외에 밀수해 김정일의 통치자금을 조성해 왔다. 그러나 이들 제약공장 노동자들에 의해 외부에 마약이 유출되면서 마약에 중독되는 주민들이 발생했다. 이후 주민들 사이에 마약 거래 암시장이 발생했으며, 현재 북한에는 간부들뿐 아니라 일반 주민, 학생, 군인들까지 마약을 사용하거나 돈벌이로 거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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