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정상적 도발 난무…무너질 때 됐다”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오랫동안 계속되어온 수령독재가 망할 때가 된 것 같다”며 “북한의 최근 도발 행태 자체가 비정상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일은 이제 변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황 위원장은 12일 서울 모처에서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을 만나 “김정운이나 또는 다른 누가 후계자가 된다 해도 북한에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한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후계자가 아니라 중국”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아직까지 김정일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제적 여론을 의식해 (북한의 무력 시위를) 싫어하는 척 하면서도 결정적 대처는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김정일과 손을 잡는 데서 오는 손해가 더 크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며 “북한의 도발이 전쟁위협으로 비화될 때 중국도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국제 정세가 달라진 만큼 이제라도 손을 놓아야 한다고 적극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북한의 도발이 후계자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는 김영환 연구위원은 “3대 권력세습은 외형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근본적으로는 성공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지난 1974년 김정일이 후계자로 지명될 때까지만 해도 김일성에 대한 절대적 충성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북한 체제나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이 상당히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탈북한 북한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해 봤을 때 이러한 민심이반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 대학생들은 술자리에서 모였을 때 ‘우리 사회가 왜 이 모양이냐. 도대체 누구 때문이냐’고 얘기를 한다고 한다. 도청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김정일의 초상화를 가르키며 체제 실패의 원인을 김정일에게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화 내용은 과거에 친족 중에서도 믿을 만한 사람 이외에는 할 필요도 할 수도 없는 이야기였다.

김 연구위원은 “후계 문제 이외에도 북한 체제가 흔들리는 현상은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국내외적으로 정세가 많이 변하고 있고, 김정일의 종합적 판단력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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