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밀 사조직 증가 추세…밀고자 보복성 살인 사건 늘어”

최근 북한에서 사적 이익을 목적으로 결성된 비밀 조직들이 국가 단속기관에 적발 되는 횟수가 증가하고 이 기관에 조직의 실체를 증언한 조직원들이 복수를 당하는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K지식인연대는 3일 “지난달 26일 양강도 혜산시에서 최모 씨가 정체불명의 사람들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살인 사건은 지난 1월, 국경일대에서의 비법월경과 밀수를 막기 위해 내려온 국가보위부의 검열에 의하여 최 씨가 체포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소식통은 “최 씨는 여러 사람들과 결탁해 몇 년 전부터 핸드폰을 이용한 자금 전달과 탈북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중국으로 넘겨주는 일을 했다”며 “최 씨와 결탁한 동업자들은 이 모든 일들을 철저히 비밀에 붙이고 동료상호 간 비밀을 엄수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최 씨의 배신으로 조직의 실체가 드러나는 과정을 밟고 말았다.

소식통은 “최 씨는 국가보위부 예심 기간수사관들에게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뇌물을 제공하는 한편, 동료들을 넘겨주는 대가로 재판을 면제 받았고, 형식상 6개월 ‘노동단련대’ 처벌을 받은 후 보석으로 석방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최 씨의 자백으로 여러 사람이 국가보위부에 소환돼 문초를 당했고 3명의 주민이 재판에서 7년 교화(징역)형을 언도받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어 “6월 24일 밤, 최 씨의 동업자들과 그와 관련된 사람들로 추정되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 그의 집에 쳐들어 와 구타를 했고 최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시보위부와 시보안서가 24일 밤부터 지금까지 집중수사를 폈지만 아직까지 (범인이) 검거되지 않았다”면서 “이 사건으로 최 씨에 의해 교화형을 선고받은 주민의 가족들은 살인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즉시 구속되었다”고 전했다.

담당 보안원에 따르면 최 씨를 살해한 범인들은 사건 당일 바로 국경을 넘어 탈북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올해 들어와 혜산에서 이번과 같은 유형의 살인사건이 4번이나 있었는데 아직 범인들을 잡았다는 소문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많은 주민들은 “피해자 최 씨보다 재판을 받고 7년 형을 선고받은 사람들을 걱정한다”면서 ‘인간의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남을 해치는 죄’라며 최 씨를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는) 지금 국가법을 어긴 죄인보다 남을 고발하고 시비하는 사람들이 더 큰 ‘죄인’으로 취급받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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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